4. 임무와 활동계획
전지공작대 대장인 나월환은 {한국청년}(제1권 제1기)에 실린 [우리들의 임무]에서 우리가 짊어질 역사적 임무를,
현재 매 한국인의 어깨위에 더욱이 한국청년의 어깨위에 짊어진 역사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여 한국내에 소유한 일본제국주의의 모든 세력을 붸아내는 것이고 자유독립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삼천만동포로 하여금 식민지 노예생활로부터 해방되어 화평하고 행복한 나날을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여,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여 자유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중일전쟁시 우리가 해야할 임무로서, 중국에 있는 한인항일세력을 결집하여 적극적으로 중국 항전을 돕는 한편 한국무장대오를 건립하여 조국의 해방과 독립의 기초를 쟁취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바로 전지공작대는 이러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형성된 혁명집단이라고 규정하고, 전지공작대의 임무를 구체적으로 다섯가지로 정리하였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衁. 우리들은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유지 수호하는 입장에서 침략을 반대하고 일제에 항거하는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들의 공작실력으로 현재 중국 경내에 있는 한국 혁명역량을 집합하여 중국의 항전을 협조한다.
遁. 적의 괴뢰 사병에 대하여 적 군벌의 진상 및 침략적 죄악을 폭로해서 적과 그 앞잡이 군사들에게 厭戰, 반전 사상과 행동을 일으키고, 정치적 수단으로 적군을 와해시킨다.
鑁. 적국의 말과 글을 익숙하게 사용하여 敵情을 정탐하고 적정을 폭로해서 우군의 전투실력을 증진하고 적인의 음모를 분쇄한다.
鱁. 깊이 적 후방에 들어가서 한국동포들을 구출하여 한국무장군대를 조직, 전선 혹은 적 배후에서 적인과 전투를 개시하며, 그 전투 중에서 한국혁명군의 기초를 建立한다.
ꁁ. 국내동포와 적국 민중에게 혁명사상을 고취하고, 문화적 역량으로 광범위의 혁명운동울 발동하여 한국의 부흥을 촉진한다.
즉 전지공작대의 임무는 중국항전에의 협력, 선전활동, 첩보활동, 무장부대의 조직, 혁명사상의 고취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지공작대는 그들의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기관지 {한국청년}을 통하여 한중연대의 강조와 필요성, 조선민중에 기초한 무장부대의 건립 그리고 한인간의 단결을 누누히 강조하였다. 이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한중연대의 강조와 그 필요성
전지공작대에서는 한·중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즉, {한국청년} [발간사]에서,
우리는 다음과같이 인식한다. 一. 중·한 양대 민족의 공동적은 일본제국주의이다. 일본제국주의가 타도되지 않고는 중·한 양대 민족의 해방은 바랄수 없고 동아에서 세계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평화도 기대할 수 없다. 중국항일전쟁의 승리는 또한 즉 한국독립, 한국민족해방승리의 시작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항전의 최후 승리를 바랄뿐만 아니라 우리는 더욱 우리의 역량을 다하여 중국항전의 최후 승리를 재촉한다. 중국항일전쟁과 한국독립, 한국민족해방운동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는 의미에서 행동에서 불가분이고 분리할 수 없다.
라고 하여 중·한 양대민족의 공동의 적이 일본제국주의임을 전제하고, 중국항일전쟁의 승리는 바로 한국독립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전지공작대의 인식은 {한국청년}에 기고한 다른 중국인 혁명가들도 공동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즉 그들도 역시 {한국청년}을 통하여 일본과의 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하여야 한국도 독립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리하여 安東山은 [단결하여 나라를 되찾자](제1권 제4기)에서,
중국이 승리하는 날은 일본이 붕괴하는 날입니다. 즉 세계에서 한국이 자유 독립하는 날입니다.
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중국혁명가들은 한국과 중국이 단합하여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칠 것도 호소하였다. 즉 文文修는 [중국과 한국의 합작을 강화하여 일본군벌을 공격하자](제1권 제2기)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은 동방의 문명을 가진 가장 오랜 나라로 역사상 지리상 문화상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전제하고, 첫째 중국과 한국문화를 통하는데 노력하여 피차의 이해와 합작을 증진시킬 것, 둘째, 한국의 혁명운동을 전력으로 힘을 다하고 지지하여 일본제국주의자를 타도하는 것이, 아울러 우리의 최후의 승리를 가속화 시키는 것이다. 셋째, 중국에서 유망하고 있는 한국청년들을 모아 훈련하고 조직화하여 하나의 건전한 부대를 만들어 중국군과 더불어 연합작전을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또한 張兆榮도 [중국과 한국이 협력하여 왜구를 토벌하자](제1권 제2기)에서, 중국과 한국 양민족의 적은 오직 하나, 일본제국주의라고 전제하고, 중국과 한국 양민족의 역사 임무는 다만 하나, 독립 자유의 국가를 건립하는 것이며, 중국과 한국 양민족의 투쟁의 策略은 다만 하나, 유일의 적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적을 타도하지 않으면 중국에 독립 자유의 날은 없고, 한국도 독립 자유의 날은 없다. 그러므로 중국과 한국의 이해는 완전히 일치하고 중국과 한국은 기쁨과 걱정을 같이 한다. 적이 타도되면 중국의 항전은 승리할 수 있고, 한국의 독립은 실현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국은 한국과 연합하여 힘을 합하여 항전할 필요가 있고, 한국도 중국항전에 참가하여 공동으로 적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므로 모두가 집결하여 일치분기하여 왜구를 물리치자고 호소하였던 것이다.
중국 혁명가들은 한국이 독립을 달성한 후 三民主義를 정치이념으로 하는 국가를 건설할 것을 기원하였다. 이러한 점은 {한국청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金克仁은 [한국혁명의 회고]( 제1권 제4기)에서
혁명을 하려면 반드시 먼저 마음을 개혁해야 한다. 혁명자는 智, 仁, 勇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삼민주의를 연구하고, 삼민주의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라고 강조하였던 것이다. 또한 夏野도 [한국청년에게 보내는 한통의 공개 서신](제1권 제4기)에서,
삼민주의는 일체피압박 민족부흥의 寶典이다. 그것은 중화민족의 자유독립을 단지 구할 뿐만 아니라, 약소민족을 돕고 강폭을 타도할 수 있다.
라고 하고, 한국청년동지들은 삼민주의의 국제성과 혁명성을 인식해야 하며, 삼민주의의 실현이 즉 한국부흥의 기초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한국청년}에서는 何來가 [동북의 中韓義勇軍](제1권 제2기)에서 동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북항일연군에 주목하여 이의 조직과 활동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楊靖宇, 趙尙志, 金日成 등이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한중양민족이 연합하여 공동으로 항일의 기치를 걸고 공동의 적을 타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2) 조선민중에 기초한 무장부대의 건립--화북에의 진출
또한 나월환은 [우리들은 어떻게 한국무장부대를 건립할 것인가](제1권 제2기)에서 당시 전지공작대의 활동의 문제점에 대하여,
현재 우리들의 행동부대는 적후방에 잠시 머무르거나 혹은 일부 지역에서 선전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들도 이에 대하여 무한한 고통과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언어, 풍속, 습관이 같지 않은 관계로, 우리들이 행하는 선전공작은 우리들이 기대하는 바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또한 현재 관내에 있는 한국혁명청년들은 선전공작에 적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몹씨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릇 현재 우방에 있는 한국혁명단체와 행동부대가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자신의 민중이 없고 단체를 확대할 역량이 없습니다.
2. 적당한 공작이 없어서, 그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의후방에 머물면서 억지로 현상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혁명적 역량을 발전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우리들의 역량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라고 하여 적후공작과 선전공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나월환은 이어서 주의와 사상을 버리고 단결하여 무장부대를 만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중국항전이 시작된지 벌써 3년여가 지났다. 우리들은 이 장기항전의 용광로에 들어가, 부단히 자신을 연마하여 일면으로 현재의 내외의 정세는 우리들이 무장대오를 만들 것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우리 관내의 한국혁명운동자들은 반드시 결심하여, 주의·사상의 경계선을 버리고, 한국민족 무장부대에 항일의 역량을 집중하여 모두 일치단결하여 신속히 무장부대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우리 한국민족의 영웅적인 용감한 투사들은 중국항전부대와 더불어 항전승리의 征途에서 용감히 매진하여야 한다.
이러한 무장부대에 참전하면 확실히 중국항전의 원조가 증강되고, 동시에 중국과 한국 양민족의 단결도 공고해 질 것이다. 오직 정성으로 단결하고 협력하여 항전하여 공동의 적인 일본파시스트 강도를 궤멸시키는 것만이 바로 이것이 중국과 한국 양민족의 진정한 갈 길인 것이다.
라고 하여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지역에서 무장부대를 건립할 것인가. 나월환은 華北지역과 華中 지역의 上海와 南京 일대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같은 글에서 그는,
우리들은 장대한 무장대오를 배양하기 위하여 우선 먼저 반드시 적당한 공작지구를 선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정세에 따라서 말하자면, 이 공작지구는 화북 점령구역의 적후 유격 구역과 화중의 상해, 남경 일대가 가장 적당하다. 왜냐하면 이 여러개의 구역안에 많은 적의 강압에 의해 이주해 온 많은 한국 민중이 있다. 우리들은 반드시 적후방에 잠입하여 이 구역 안에서 일면 한국민중을 쟁취하여 그들을 훈련하고 조직해야 하며, 우리들의 항전의 역량을 확대해야 하며, 우리들의 항전의 역량을 확대해서 광대한 민중의 기초위에 건축해야 한다. 그러면 무장대오는 비로소 능히 커지고 능히 발전할 수 있다.
다른 한편 멀리 만주와 한국국내에 잠입한 혁명군중과 비밀 연계를 맺어야 한다. 오직 이와 같이 한다면 한국의 무장대오는 능히 발전하고 능히 무한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혁명역량이어야 비로소 적을 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중국항전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라고 한국민중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공작지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당시 나월환이 화북과 화중 지역을 강조하였는데, {한국청년}에 기고한 인사들은 화북지역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景海는 [8.13](상해사변)기념과 현재 우리들의 임무](제1권 제2기)에서,
현재 일본이 조선에 대하여 징병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소수 지원병을 제외하고 일본군대속에는 정식 조선병사가 있지 않고 다만 運輸工과 번역일을 하는 조선인이 있다.
또 각지 점령구역에 많은 조선인 농민과 상인들이 있다. 화북방면의 조선 동포는 20만 정도 된다고 한다. 이들 조선인 가운데에는 적지 않은 良人과 친일파, 투기업자 등도 있으나 대다수는 생활에 쫓기고 일본의 이용과 위협에 의하여 부득히 중국 전쟁터에 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각 방면에서 일본의 잔혹한 탄압을 당하고 있어 그들 속에는 거대한 혁명역량이 있다. 이러한 혁명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우리들의 최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고난도 극복해야 하며, 각종 비밀 방법을 이용해야 하고 그들 속에 들어가 그들을 교육하고 선전하고 조직하여서 무장폭동을 일으키고, 중국군대의 외부공격에 응하여 또 혹 그들로 하여금 저절로 우리 방면에 와서 혁명공작에 참가하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일은 당연히 큰 어려움이 있고,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아것을 이루어야 한다. 다만 이것을 이루면, 관내조선독립운동은 비로소 군중의 기초위에서 신속 비약의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이것은 조선 국내혁명운동에 막대한 작용을 하고, 동시에 중국항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라고 하여 화북지역의 조선 군중 20만명을 토대로 그들 속에 들어가 그들을 교육하고 선전하고 조직하여서 무장폭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凡의 [화북공작의 추진](제1권 2기)에서도 우리들은 조국의 민중을 쟁취해야 적의 침략을 격파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전지공작대는 중국항전 중의 일개 피압박민족청년의 공작단체로서 일면으로 진실로 중국항전공작에 직접 참가하여야 하고, 다른 일면으로도 반드시 자신의 민족해방운동의 가장 급한 임무를 실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衁)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침입한 후 조선인을 강박하여 점령구역 내의 정치 경제 군사와 사회의 각종시설의 침략정책과 군사행동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화북에는 많은 조선민중이 있다.
遁) 화북의 조선민중은 대부분 교통노선의 각종 중요 城市에 있다. 그들은 동북 조선의 본국민과 상호 접하고 때때로 통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화북공작을 진행할 때, 각 지방의 군중과 연결해서 교통상의 편리함을 줄 수 있다.
이상 3가지 점에 근거해 볼 때, 우리는 화북지역이 조선혁명을 진행하는데 유리한 형세가 있다고 본다. 우리들의 조사에 근거해 보면, 平津일대에 10만 이상의 조선인이 살고, 靑島 濟南에 각 1만, 石家莊에 3만, 太原에 7천명, 臨汾 運城에 4천명, 晉南 長治에 7천명, 新鄕에 8천명, 이 조사에 따르면 화북에 현재 30만명 좌우가 있다. 그 중 대다수는 청년, 노동자, 농민이다. 예를 든다면, 석가장에는 4천여명의 철도노동자와 2천여명의 청년지식분자가 있다. 적들은 계속 이민 70만명을 이주시키려고 하고 있고, 3천명의 조선병사를 훈련시켜 장차 본년도에 화북에 보내고자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 화북공작을 진행해야 할 것인가?
라고 하여 화북이 조선혁명을 진행하는데 유리한 형세임을 강조하고 이 지역을 바탕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3) 단결의 강조
전지공작대는 아울러 한인들간의 단결을 무엇보다도 강조하였다. 景海는 [8.13](상해사변)기념과 현재 우리들의 임무](제1권 제2기)에서 우선 한국은 각 당파간 단결해야 됨을 강조하고 그 이유로서,
우리들은 각 당파간 단결해야 한다. 아직 각 당파의 공동 합작의 통일기관이 없다. 민족전선과 광복전선간에 아직 합리적 합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긴급한 임무는 최단 시일 내에 각 당파간 공동 합작의 통일기관을 이루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이러한 통일기관이 없어서 각 당파가 행동을 하는데 독자적 발전에 힘을 기울인 결과 역량을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 방면에 피차간에 방해하는 때가 있다. 전체 이미 辦法도 없고, 각 파의 독자적 발전을 희망할 수 없다
라고 하여 역량을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차간에 방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安東山은 {한국청년}(제1권 제4기)에 기고한 [단결하여 나라를 되찾자]에서,
우리 한국 혁명동지는 나라가 망한 이래 사방으로 도망가 오늘 수십년이 지났다. 이 수십년간 인의를 가진 열사들이 계속 이어져 혁명운동을 위하여 희생된 민중이 많다. 이는 진실로 장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혁명운동은 점점 소실되는 것 같다. 금일의 세계에서는 한국의 이름을 다시 들을 수 없고 한인혁명운동의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으니 이 무엇때문인가? 그 원인을 추구해보면 일본의 통제수단이 때와 함께 갖추어졌고 노예화교육이 점차 심하여져 우리 피압박의 한국민이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다. 이것이 원인의 하나이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우리 혁명에 종사하는 동지들이 지난 수십년간 확실하게 단결응집되어 일체되지 못했다는데 있다. (중략) 우리 혁명운동은 오히려 날로 저조해졌다. 이는 진실로 통탄할 일이고 우리혁명동지의 절실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과거 단결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손해와 희생이 헤아릴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역량이 분산된 상태에서 일단 세계대국의 갑작스런 변화를 당하면 우리는 이내 여기에 적응하여 우리 혁명의 역량을 발전시켜 적인을 붕괴시킬 힘이 없었다. 심지어 우리 역량은 표현할 여지도 없었다. 이는 중국항전4년의 정황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 4년 중 우리는 비록 각각 전쟁에 참여하였으나 우리혁명운동이 적극 발전된 것이 있는가? 우리혁명운동은 중국항전과 배합되어 발전된 것이 있는가? 이러한 매우 유리한 기회를 우리는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 것은 진실로 우리의 부끄러움이나 지난 것은 이미 지난 것이고 앞으로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 가하다. 바야흐로 오늘날 세계의 변화는 날로 빠르고 대전은 우리의 과거 잘못을 통념케하여 빨리 일어나 바로 나아가 금일의 시기를 장악하여 혁명운동을 발전시키고 모두 작고 다른 것을 버리고 대동으로 나아가 단결과 의지로 역량을 집중시켜 한방향으로 맹렬히 앞으로 나아가 반드시 중일전쟁진행 중에 우리 한국혁명조직을 발전시키는데 힘써 우리 혁명운동으로 하여금 중국항전과 호응하여 중국승리 이전에 한국광복의 기초를 만들도록 하자. 연후에 중국이 승리하여 일본이 붕괴하는 날은 곧 독립자유의 한국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때이다. 친애하는 동지 동포여러분!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전체동포의 해방을 위해 우리가 아직 쟁론할 만한 의견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혁명동지 여러분! 모든 소아의 이름을 버리고 단결합시다. 단결하지 않으면 조국광복은 할 수 없습니다. 조국광복에는 반드시 먼저 단결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동지여러분! 우리는 단결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합니다. 단결 영원히 단결해야 합니다. 단결하여 철선을 만드는 역량으로 우리의 적을 격퇴하고 우리조국을 광복시킵시다! 동지여러분 단결단결하고 다시 단결합시다!
라고 하여 단결하지 않으면 조국을 되찾을 수 없다고 동지들에게 단결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